오늘 새벽에 오픈 톡방을 보니 '예술가가 사회화가 되기 어려운 이유'라는 영상이 공유되었다.
듣다보니 평상시 내가 느끼는 나를 설명하는 느낌이어서 재미있다는 감정과 복잡한 감정이 많이 들었다.
과거의 연애에서도 고백을 할 때, 심장이 터질듯한 사랑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거부당했을 때 받는 상처를 항상 걱정해서 연애생각은 없다고 했었다.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편이지만 내가 만든 그림과 글 음악 등 모든 것들을 알아봐주길 원하는 욕망...
사회속에서 만들어진 자신보다는 내 안의 나를 찾는 성향의 사람...
올린 사람은 전 날에 자신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두 달 정도 전의 내 모습이 겹쳐보였었다.
ADHD를 가지고 있으며, 뭔가 회피하기 위해서 게임을 하고 또 동시에 본인에게 실망하는 듯한 모습에 내 이야기를 꺼냈다.
과거의 상처를 꺼내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글로 하나 둘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직접 실행하는 게 더 나은 삶인 것 같다는 이야기 였다.
물론 그 이야기를 어떻게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문제는 다음 날 아침에 발생했다.
내가 그 영상에 대한 공감을 한 것을 시작으로 전혀 반대성향 사람이 공격적인 말투가 시작되었다.
면접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아, 인사쪽에 있거나 혹은 그런 경험들이 좀 많은 사람으로 보였다.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로 이해가 되지 않으며 어른이면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는 말 이었다.
자아타령은 20대가 끝이라며 당장 행동하라는 말과 함께 직선같은 말투가 계속 되었다.
다만 그 영상을 올린 사람은 그 말들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나는 평상시에 살짝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각자의 입장을 이해해보는 스탠스를 취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사람은 원래 본인의 성향과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삶과 직업 등에 따라서 생각이 바뀔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는 것도 본인을 위함이라는 의견을 살포시 던졌다.
화재를 살짝 바꾸려고 했지만 간단하게 바뀌지는 않았고 다시 구경을 하다가 결국 본인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톡방에 나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
사람은 모두가 다른 골인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톤을 하고 있다.
시작점에서 서로가 점차 멀어져간다.
때로는 누군가는 다른 골인지점을 가는 사람을 비난하기도 하며, 스스로 골인지점을 찾지 못하기도 한다.
때로는 남이 올바르게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선망하기도 하고, 선망 받은 자는 본인의 마라톤에 대해서 불안을 가지기도 한다.
우리는 대부분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회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분명 그 사회속에 녹아들어 살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사회가 있고 내가 있는게 아닌 내가 있고 사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잊어버린다면 그 삶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하고도 생각해본다.
서로의 삶은 모두가 서로 다른 골인지점으로 달리고 있는 마라톤이자 정답지가 모두 다른 시험과도 같다.
어른이라면 사회에 적응 해야한다는 말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이라면 무릇 남을 이해하는 행동도 필요하다.
그리고 끝없는 좌절감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도 자신을 사랑하고 돌아보고 멈춰있다면, 아니 잘못뛰어가고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스스로 다시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늘 그렇듯 이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
진리로 믿는 것들도 그 공리에서 세워진 규칙일 뿐 우리는 진리를 찾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 상처를 주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적어도 조금씩이라도 바꾸면 좋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