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적부터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감을 갖고 있던 것 같다.
온라인상에서는 같이 떠들거나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오프라인 모임이 될 때면 전부 거절하고 만나지 않았다.
이게 좀 안좋은 시기와 맞물려 장기간 사람을 기피하다보니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도 연결이 하나 둘 씩 끊어졌다.
주변에 연락을 하는 친구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요즘들어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이것저것 알아보지만 차마 행동에 옮기기는 어렵다.
항상 나는 대화를 할 때, 스스로 방어를 치고 대화를 시작한다.
변명을 먼저 늘어놓고는 대화를 시작한다.
조심조심 겁먹은 아이처럼 대화를 하는 것 같다.
만나는 것도 그런 것 같다.
친해지면 스스로 미친놈을 자처하고 친구들도 얘는 정상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지만
그 과정까지가 너무 힘들다.
특히 그 발걸음 한 번을 내딛는게 너무 어렵다.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고,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는 것도 알고, 오늘도 여러 생각에 빠진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젊지 않은 나이에 이미 오랜 내 삶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바뀌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삶도 어려울 것이다.
오늘도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