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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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외근이 있는 날

 

약 오후 4시부터 작업 시작이어서 30분 가량 일찍 방문했다.

 

도착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제서야 제대로 된 설명을 시작했다.

 

주저리 주저리 긴 말을 정리하면 결국 나는 최소 5:30까지는 기다렸다가 이후에 작업이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속으로 그럴꺼면 그 시간에 부르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진행하는지 짜증을 냈다.

 

구석에서 오늘 구매한 드로잉 관련 서적을 읽을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프로젝트 담당자?가 대기해야하는 인원들에게 도서관으로 가서 대기할 것을 권장했다.

 

공공기관이라서 그런지 에어컨도 제대로 안틀어져있거나 약하게 틀어져 있어서 그나마 도서관이 괜찮다는 이유였다.

 

물론 보안때문에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점도 컸던것으로 추정된다.

 

도서관에 도착하니 대부분 역사 정치 언어... 그리고 자기개발서에 이어 일부 소설 및 수필이 보였다.

 

2층에 올라가서 쭉 훑고 있는데 디자인 책이 눈에 들어왔고 예술 관련 책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술과 관련된 책들은 정말 적었는데 그 책들도 대부분은 그림을 보는 것에 초점이 잡혀 있었다.

 

100권 남짓되는 예술 분야 책에서 그나마 드로잉 및 디자인 그리고 색의 조합과 관련된 책을 발견했다.

 

디자인과 관련된 책은 현업에서 실제 디자인한 항목을 어떤 툴로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나와있었고,

 

드로잉은 연필로 그리는 그림들이 대부분이고 좀 투박하고 특유의 서양? 그림의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나무나 꽃 배경 구름 등 그리는 방법이 맘에 들어서 일부 사진을 찍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책은 색의 조합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었다.

 

앞 부분에서는 대부분 색이 주는 느낌에 대해서 설명하고 색에서 느낌 수 있는 감정이나 맛 등을 재미있게 풀어썼다.

 

그리고는 그 뒤에서 사진 혹은 그림 등을 통해서 각 분위기와 그 분위기에 맞는 색상의 조합에 대해서 나열되어있었는데 매우 재미있었다.

 

특히나 과거에 어떻게 구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불법판 빛과 색이란 책과 이 책을 보니 머리에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색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은 잡힌 느낌이었다.

 

물론 내용이 너무 복잡해서 반복해서 보거나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 뒤에 6시쯤에 도서관을 닫다보니 다시 작업실에 가서 대기를 하는데.... 그곳에서도 2시간 가량을 대기해서 결국 4시간하고도 30분을 추가로 대기해야했다.

 

대부분은 핸드폰을 보고 있었고 나만 혼자서 계속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내 손을 보고 그리거나 다양한 사람들을 훑어보며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크로키라고 해야하나 그런 그림들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에 우주와 관련된 그림에 대한 항목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그려봤다.

 

작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오늘은 저번과 다르게 복합적인 감정이 재미있었다.

 

저번에는 즐거운 감정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고 나중에 슬픔이 오더라도 그 행복이 슬픔을 감싸안고 있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오늘은 짜증과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정말 우연찮게 내가 바라던 책들을 통해서 학습을 할 수 있어서 짜증을 행복이 비춰주는 느낌이 강했다.

 

늦은 시간... 먼저 그래도 작업을 끝낸터라 그나마 같이 남아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먼저 자리를 나왔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공기가 숨이 좀 막히기도 하고 길 옆에 작은 개울가가 있었는데 너무 습한 느낌이 들었다.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별일 없이 건강하게 모두 여름을 지나가면 좋겠다.

 

+ 그림이라는 취미가 밖에서 종이와 펜만 있다면 언제든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무빙크패드가 가지고 싶은데 돈이 좀...

+ 오늘의 낙서

   시간이 거의 없어서 머리카락만 좀 따고 눈을 좀 바꿨다.

   기존에는 크레이터를 좀 여러개 넣었는데 큰 크리에이터로 바꾸고 동공을 얼음같은 느낌으로 수정해봤다.

   8월 내에 그려야하는 그림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요즘 너무 바빠지기도 하고 말에는 가족여행도 있어서 좀 더 집중해봐야겠다.

   원래 주말에 기타 피크 전시회가 있어서 가보려고 했는데 그건 내가 집-회사를 반복하는 집지키는 요정이라서 집밖을 나서보려고 한건데 생각해보니깐 그림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과감히 포기하고 그림에 투자하는 것으로....

뒷머리까지 일단 내일 그려보고

주말에는 몸통 + 디테일한 부분을 그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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