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일까?
AI와 씨름을 하던 도중 AI가 계속 오류를 뱉어내고 있을 때, 멍하니 모니터를 보던 상황에서 스쳐가듯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생물학적인 삶을 말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허무주의적인 태도로, 태어났기 때문에 영위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건설적인 태도로 만들어가는 삶을 말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경험의 축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예전에 상당히 재미있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켜본 주제가 있었다.
누른 사람은 무조건 살 수 있는 빨간 버튼
과반수가 누르면 모두가 살 수 있는 파란 버튼
두 버튼 중 모든 사람이 하나를 눌러야 한다면, 어떤 버튼을 누를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누군가는 빨간 버튼을 누르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말했다.
또 누군가는 파란 버튼을 누르는 것을 멍청하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는 모두가 빨간 버튼을 누르면 살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빨간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는 어린아이나 남을 위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파란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비판을 넘어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하나의 공통된 목적이 자주 보였다.
'모두가 사는 방법'. 빨간 버튼을 누르는 사람조차 과열된 댓글속에서 다수가 모두 사는 방안을 자연스럽게 찾고 있었다.
삶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물학적인 삶에서도, 허무주의적인 삶에서도, 그 어떤 삶에서도 우리는 행복한 삶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나는 상상한다.
어쩌면 삶이란 다수가 행복을 찾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사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다만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행복이 아닌, 멀리 있는 행복에 스스로 매료되어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어릴 때 읽은 책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
'진리를 쫓는 순교자는 비로소 집에 돌아와 그 진리를 찾았다.'
'모두가 아침에 눈을 뜨고 햇살 아래에서 걷고 있지만, 모두가 느끼는 것은 아니다.'
모두 알고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행복으로 가득 찬 삶을 잠시 서서 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